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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23
예술적 하루를 위한 작은 쉼표,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 김희경 기자입니다. 

 '7과 3의 예술'에서 7과 3은 도레미파솔라시 7계음, 빨강 초록 파랑의 '빛의 3원색'을 뜻하는데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키는 예술은 모두 7계음과 3원색으로부터 탄생합니다.
 '7과 3의 예술'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공연이나 전시 등을 살펴보고,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을 경유합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를 채워줄 작고 소중한 영감을 전합니다. 

 22회는 회화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부터 조각상 '피에타' '다비드'까지 수많은 명작을 남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스물두 번째 편지>

[유럽미술여행 1] 고독한, 그러나 담대했던 거장 
                                                               미켈란젤로      
 매년 여름 휴가철이 되면, 우리는 어딘가로 떠나곤 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가 신나고 재밌는 추억들을 만들었죠. 그중에서도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명화들을 감상하는 일은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책으로만 접했던 명화들과 직접 마주하면 커다란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7과 3의 예술'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럽미술여행' 특별호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총 4회에 걸쳐 유럽에 가면 꼭 봐야 하는 대표작들을 살펴보고, 이를 탄생시킨 작가의 삶과 철학을 나눕니다. 명화의 감동을 다시 떠올리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멀리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함께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 시스티나 성당 (*그림을 크게 확대해 보실 수 있습니다.)
  로마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성당.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장엄하고 위대한 명작들의 아우라에 압도됩니다. 머리 위엔 세계 최대 규모의 천장화 '천지창조'가, 제단 뒤엔 거대한 벽화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죠. 

 두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만 700명이 넘습니다. '천지창조'에 340명, '최후의 심판'에 391명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엄청난 대작 속 인물들을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그 생생한 역동성에 감탄하게 됩니다.

 '천지창조'를 감상하다가 가장 익숙한 '아담의 창조'를 발견하면 반가운 마음도 듭니다. 하느님과 아담의 닿을 듯 말 듯한 손끝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와 광고에서 패러디 되기도 했죠. 또 지옥·연옥·천국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최후의 심판' 앞에선 절로 경건해집니다.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시스티나 성당. AP통신

'최후의 심판', 시스티나 성당
  두 작품은 모두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가 그린 것입니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산치오와 함께 르네상스 미술을 이끈 3대 천재 화가로 꼽힙니다.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를 4년, '최후의 심판'을 8년에 걸쳐 완성했는데요. 둘 다 대부분 혼자 작업을 한 것입니다. 그 초인적이고 담대한 여정을 떠났던 미켈란젤로의 삶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미켈란젤로는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 카프레세에서 태어났습니다. 치안판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부유한 생활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6살 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유모 손에서 자라야 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유모의 남편이 석공이었던 덕분에 조각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공부를 하길 원했지만 그의 마음은 예술로 가득했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게 됐고, 피렌체의 통치자였던 로렌초 데 메디치의 눈에 띄어 메디치 가문의 후원까지 받게 됐습니다. 

  '피에타', 산피에트로대성당  
 미켈란젤로는 회화보다 조각을 더 좋아해, 화가가 아닌 조각가로 불리길 원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피에타' '다비드' 상을 그가 만들었죠.

 성모 마리아가 죽은 아들 예수를 안고 있는 '피에타'는 미켈란젤로가 23살에 완성했는데요. 많은 피에타 조각상 중에서도 그의 작품이 가장 유명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9살에 완성한 '다비드'는 5m가 넘는 대리석에 조각을 한 것입니다. 이 거대한 돌덩이는 한 서투른 조각가에 의해 망가져 40년 넘게 방치돼 >자세히 보기 

김희경 한국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경영 겸임교수.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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