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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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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 문화영 대학생 기자) 흡연은 흡연자의 선택과 자유다. 하지만 흡연자들의 흡연 장소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바로 제대로 된 흡연시설이 없다는 데서 비롯됐다. 흡연할 권리를 누리는 학생들과 그 옆에서 코를 막으며 지나가는 비흡연자들. 도대체 캠퍼스에서 흡연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는 2015년도까지 흡연자들을 위한 부스나 흡연실이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캠퍼스 내 길거리에서 흡연을 했고, 대부분 ‘건물 앞’이었다. 재떨이 등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흡연자들이 핀 담배꽁초는 바닥에 그대로 버려졌다. 비 흡연자인 학생들은 건물 앞을 지나갈 때마다 코를 막고 얼굴을 찡그려야만 했다.

2016년 학생들의 거센 불만에 한국외대측은 공대 앞과 기숙사 앞 도로에 흡연부스를 설치했다. 그렇다면 이곳을 흡연 장소로 지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총학생회 관계자는 ‘유동인구’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 건물 앞은 학생들이 식사 후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며, 기숙사 앞은 학생들의 등하교시 지나갈 수밖에 없는 곳이라는 설명했다. 실제로 흡연부스가 생기기 전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이 장소에서 흡연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여전히 두 개의 흡연부스만이 흡연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다. 캠퍼스 넓이에 비교하면 매우 부족한 숫자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흡연부스가 멀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길거리나 건물 뒤에 숨어서 흡연하고 있다.

학교가 선뜻 흡연부스를 설치하지 못하는 이유는 예산 때문으로 보인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대 앞 흡연부스의 설치비용이 3000만 원. 연간 500만원의 유지비용이 추가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흡연 부스를 추가로 설치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캠퍼스 맨 끝에 위치한 인문경상관에는 흡연부스가 없어 학생들이 문 앞과 계단 사이에서 흡연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관계자는 “많은 예산이 필요한 만큼 재빨리 결정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며 “추후 흡연부스를 설치한다면 가장 먼저 인문경상관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다른 학교 캠퍼스의 상황은 어떨까. 지역에 상관없이 다양한 학교들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들이 흡연부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광주여대에 재학 중인 L씨(23·여)는 “교내 흡연부스가 따로 없어 건물 뒤편이나 쓰레기를 처리하는 장소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건물 전체가 흡연 냄새로 물드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흡연자들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을 찾아 흡연하지만 정작 냄새가 건물 위로 올라와 모든 사람이 간접흡연을 한다는 것. 또 지난 학기에는 담배를 제대로 끄지 않아 화재가 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대에 재학중인 M군(21) 역시 캠퍼스 내에 마땅히 흡연할 곳이 없어서 대부분 야외 벤치에서 흡연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흡연자들 사이에서 야외 벤치가 암묵적인 흡연실이 됐고, 비 흡연자들은 이곳을 지나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경인교대와 이화여대 등 대부분의 학교 역시 흡연부스 및 흡연실이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교내 15곳의 흡연 구역이 지정돼 있다. 하지만 이들 흡연 구역 역시 공터, 쉼터, 계단과 같이 흡연자들을 위한 특정 공간이 아닌, 학생 모두가 이용하는 곳이나 건물 바로 옆이어서 비 흡연자들이 불가피하게 담배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흡연부스 설치는 흡연자들의 담배 필 권리와 비흡연자들의 간접 흡연을 하지 않을 권리가 충돌하는 문제다. 흡연자들은 교내에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자신들이 흡연할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흡연자들은 간접 흡연으로 건강한 캠퍼스 생활을 누릴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흡연부스를 설치하는 장소도 의견 충돌의 대상이 되고 있다. 총학생회와 학교 측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 흡연자들이 자주 모일 수밖에 없는 곳에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비흡연자들 입장에서는 간접흡연과 연기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흡연은 죄스러운 것이 아니며 자신의 선택과 의지에 따른 것이므로 흡연자들에게 숨어서 담배를 필 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생명과 직결된 문제를 중요시 하는 비흡연자들을 위해 흡연자들만의 즉 그들만의 영역을 따로 확실히 구분해야할 필요성은 있지 않을까? (끝) /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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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문 - 2018.10.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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