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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뉴스 기사를 읽으며, 오늘도 건설현장으로 갑니다. 높은 일당을 받을 수는 있다고 해도, 올 여름은 너무 더워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전국적으로 기온이 40도 안팎을 기록하며 연일 폭염이 기승이다. 111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라는 올 여름, 무더위와 싸우며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을 만났다.

수도권 4년제 대학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이힘찬(20·가명) 씨.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난 6월 말부터 다세대 주택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 씨는 학기 중에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한다. 개강 후 지낼 자취방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두 달 여의 방학기간 동안 ‘바짝’ 돈을 벌고자 공사장을 찾게 됐다.

이 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주일에 5일을 근무한다. 그의 하루는 오전 5시 반에 시작된다. 오전 6시 30분쯤 건설현장으로 출근해 동료 3명과 함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대비한 후, 7시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오전에는 4시간 동안 일한다. 점심시간은 11시부터다. 밥을 먹고 한 시간 가량 휴식을 취하고 1시 반부터 오후 업무가 시작된다. 업무는 4시~4시 반에 마친다. 이른 시간인 듯 보이지만, 내리쬐는 햇볕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한 달 동안 안산과 의왕의 건설 현장 두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단순히 벽돌과 건설 자재를 나르는 업무를 하는 날은 하루에 일당 10만원을 손에 쥔다. 현장 청소와 미장 작업을 하는 날은 일당이 20만원으로 두 배 늘어난다. 그가 지난 한 달 동안 번 돈은 280만원이다.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마당에, 건설 현장은 더욱 덥다. 매캐한 먼지 때문에 숨조차 쉬기 힘들다. 먼지와 뒤섞인 땀이 안전모를 쓴 정수리에서부터 끊임없이 흘러내려 눈을 뜰 수 없다. 작업복은 학기 중 운동을 하며 입는 ‘땀 흡수가 잘된다는 개인 운동복’이다. 하지만 이 씨는 옷이 흡수하지 못 할 만큼의 땀을 흘린다. 옷을 벗어 땀을 짜내며 일할 정도다.

요즘에는 지하에서 일하고 있다. 지하는 그나마 햇빛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실내온도는 40도를 넘는다. 견디는 방법은 ‘물 마시기’ 뿐이다. 수시로 물을 마신다. 오전에만 10리터 물통 하나를 인부 셋이 몽땅 비운다. 오후에는 10리터의 물통을 다 마시고도 물을 한 번 더 떠와야 할 정도다. 현장에서는 인부 한 명에게 한 대 씩의 선풍기가 지급된다. 선풍기가 뿜어내는 바람은 뜨겁다 못해 따갑지만, 그 바람이 현장의 전부다.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옥외작업자 건강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폭염특보 발령 시 1시간 일하면 10~15분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폭염경보 발령시에는 오후 2∼5시 작업을 가급적 멈추고 시원한 물 등을 줘야 한다.

하지만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5%의 응답자만 ‘1시간 일하면 10~15분씩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고 답했다. 45.3%(96명)는 ‘재량껏 쉬고 있다’고 답했고, 46.2%(98명)는 ‘별도로 쉬는 시간 없이 일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무더위에도 건설 현장은 쉴 수 없다. 이 씨 역시 “현장에서 1시간에 15분씩 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눈치껏 쉬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쪽에서 벽돌을 올려 전달해주는 일을 할 때, 벽돌을 한 번에 많이 올려준 후 다른 인부가 벽돌을 쌓을 동안 쉬는 식이다. 점심시간에 밥을 두 공기씩 먹는 것도 나름의 노하우다.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도 더위와 노동을 견디는 힘이다.

이 씨는 대학생들에게 요즘 같은 무더위에 건설현장 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결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나마 자신은 체대 입시를 준비하거나 운동을 하며 그나마 힘듦에 단련됐기에 하고 있다고. 이전 현장에서는 함께 근무하던 28세 형들 3명이 이틀 만에 도망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처럼 급하게, 높은 시급을 받으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봄과 가을에는 도전해봐도 좋다고 이 씨는 말한다.또 개인 사정이 있을 때, 하루 정도 근무를 빼는 것이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 /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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