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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사고의 긍정적 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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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BP) 오늘날은 긍정 과잉의 시대다. 사람들은 낙관주의는 좋은 것, 비관주의는 나쁜 것이라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 사고의 힘을 강조하고 신뢰한다. ‘긍정 심리학’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고 곳곳에서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을 주입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며,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 박사인 줄리 K. 노럼은 《걱정 많은 사람들이 잘되는 이유》를 통해 이와 같은 사회 통념에 정면으로 반대한다. 저자는 부정적 사고에 숨겨진 긍정적인 힘에 주목하면서 비관주의의 장점을 강조한다.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며 불안해하는 비관주의자도 성공할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비관적인 사람들은 대개 걱정이 많다. 교통 체증 때문에 중요한 약속에 늦지는 않을까, 파워포인트가 열리지 않아서 프레젠테이션을 망쳐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왜 비관적인 관점이 그들에게 습관이 된 걸까?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갖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충고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충고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사이즈의 옷을 입으라고 권하는 것과 같다. 모두가 똑같은 사이즈의 옷을 입을 수는 없다. 각자 체형에 맞게 옷을 입어야 한다. 성격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그런데도 혹자는 무조건 긍정적인 사고와 낙관적인 태도를 요구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충고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부정적 사고가 가진 긍정적인 힘을 알게 되면 낙관주의에 대한 과도한 믿음을 재검토하고 낙관주의의 단점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 《걱정 많은 사람들이 잘되는 이유》는 비관주의에도 장점이 있다는 주장은 낙관주의만이 완전한 미덕이라는 주장에 반대할 뿐,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긍정 심리학의 목표와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물이 담겨 있는 잔을 보면 ‘반쯤 차 있다’는 생각이 드는가, ‘반쯤 비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가?저자는 물이 차 있다고 말하는 사람을 ‘전략적 낙관주의자’로, 반대로 물이 비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어적 비관주의자’로 명명한다.

방어적 비관주의란 부정적 결과를 예상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안 좋은 결과를 막기 위해 자신의 걱정과 근심을 이용하는 전략이다. 책에서는 방어적 비관주의와 단순한 비관주의를 구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은 절대 운전면허 시험에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공부를 충분히 하지 않을 것이고 주차연습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 당연히 자신이 예상한 대로 시험에 떨어진다.

낙관주의를 신봉하는 이론에 따르면 비관주의자들은 우울하고 자주 아프며 의욕도 없고 무력한데다 절망에 빠져 있다. 또 비관주의는 부정적 결과만을 가져오고 낮은 기대치는 현실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맥 빠지는 시나리오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비관주의자들도 있다.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며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바로 그런 예다. 그렇다면 이들의 비관주의는 왜 스스로를 나약하게 만들지 않는 것일까? 방어적 비관주의는 일이 잘못될 가능성을 예상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최악의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그런 결과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비관주의와는 차이가 있다.

“괜찮아. 다 잘될 거야.”라는 말이 늘 정답은 아니다. 우리는 모든 게 알아서 잘 풀릴 것이라고 믿는 대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불안이 엄습해올 때 그것을 단순히 무시해버리는 낙관주의의 관점을 취하면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사람이 자신의 불안감에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고 낙관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정작 프레젠테이션 때 말을 더듬는 등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머릿속이 하얘져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댈 수도 있다.

반면 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은 일단 일이 잘못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기대치를 낮게 잡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하나하나 머릿속으로 떠올린다. 이른바 ‘정신적 리허설’이다. 바로 이 정신적 리허설이 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이 불안을 다스리는 비밀이다.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방어적 비관주의자는 파워포인트가 열리지 않거나, 마이크 전원이 나가버리거나, 청중 앞에서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상황을 미리 걱정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을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태도다. 방어적 비관주의자는 정신적 리허설이라는 단계를 통해 자신을 괴롭히는 불안에서 벗어나 해야 할 일들을 파악한다. 불안을 긍정적 동기부여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정적 시나리오의 검토를 마치고 나면 비로소 불안감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들의 부정적인 사고는 수동적인 숙고가 아니다. 단언컨대 방어적 비관주의는 불안에 휩싸인 사람들을 우울증으로 몰고 가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자아를 발견하게 하고 개인적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누구나 방어적 비관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에게 방어적 비관주의 전략이 주효한 것처럼 어떤 사람에게는 낙관주의가 잘 맞는다. 방어적 비관주의와 낙관주의 모두 효과적 전략이지만, 원한다고 해서 방어적 비관주의자에서 낙관주의자로 쉽게 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 신발을 신고 편안할 수 없듯, 다른 사람의 전략이 내게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무조건 기대할 수는 없다.

전략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먼저 내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얼마나 불편한가. 어떤 사람에게는 전략적 낙관주의가 잘 맞을 수 있지만, 비관주의자에게는 걱정과 불안을 증폭시키는 전략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낙관주의자가 방어적 비관주의 전략을 취한다면 앞으로 일어날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대신 불안으로 더욱 초조해질 수 있다.

방어적 비관주의에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사람에게 잘 맞는 전략이 다른 사람에게는 효과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어떤 전략이든 그 전략의 장점과 단점은 ‘누가’ 그 전략을 어떤 ‘환경’에서 실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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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문 - 2018.12.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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