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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의 '두부장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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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영 경제부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재미있는 비유를 올렸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이 주제였죠.

김 사장은 자신을 콩을 가공해 두부를 생산하는 ‘두부장수’로 비유했습니다. 콩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를, 두부는 전기를 뜻한다고 해석할 수 있죠. 그는 수입 콩값이 올라갈 때도 두부 가격을 올리지 않았더니 상품 가격이 원료 값보다 더 싸졌다고 했습니다. 유가 상승 등으로 원료비는 올라가는데, 전기 요금은 올리지 못해 한전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그는 세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두부공장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형편이 어려운 일부 소비계층에는 두부를 현재 시세로 계속 공급해야 한다고 적었죠. 마지막으로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원자재 가격을 회수하고 공장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정상가격을 받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다수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얻어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을 설득해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이 비유에는 요즘 김 사장의 깊은 고민이 녹아 있습니다. 한전은 대한민국 최대 공기업이지만 작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요금을 올리면 해결될 문제지만 쉽지 않은 일이죠. 김 사장의 비유를 차용하자면, ‘두부값’을 올리지 못하도록 정부가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작년 말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률이 1.3% 이하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게다가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가동률이 급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값싼 원료의 사용을 제한한 겁니다.

김 사장은 공기업 사장으로서 정부정책을 따라야 하지만 경영도 개선해야 합니다. SNS에 올린 게시물도 국민들에게 직접 전기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득하려는 ‘고육책’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부장수론’에 대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두부장수에게 손해를 강요하는 게 정부인 만큼 두부값 인상을 설득하는 주체도 정부가 돼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정부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한전이 정치적 부담까지 떠안는 건 가혹해 보입니다. 전기 요금을 정말 인상해야 한다면, 정부가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당당히 전면에 나서서 설득해야 하는 게 아닐는지요. (끝) /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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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문 - 2018.11.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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