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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단식투쟁은 왜 조롱의 대상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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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정치부 기자)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포털 댓글을 조작한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특검 도입을 요구하면서 단식 농성을 벌이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앞에 치킨이 배달됐다. 네이버 댓글에는 “단식하다 죽으라”는 조롱과 비아냥이 쏟아졌다. 여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 향해 “특검 단식은 국회정상화를 포기한 배신행위”라고 했다.

‘고도의 정치 행위’로 여겨지던 정치인의 단식이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단식 투쟁을 통해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와는 다르다. 1983년 야인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정치활동 규제 해제와 대통령 직선제 등을 내걸고 23일 동안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였다. 전두환 정권은 김 전 대통령을 서울대병원 특실에 강제 입원시키는 조처를 취했지만 그는 단식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김 전 대통령의 가택연금은 해제됐고, 민주화 운동 진영을 하나로 묶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1978년, 1980년, 1990년 세 차례 곡기를 끊었다. 특히 1990년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은 1991년에 지방선거와 기초의원 선거가 도입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 단식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었던 2014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10일간 단식투쟁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세월호 유가족인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기 위해 동조단식을 시작했다. 하지만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베저장소’ 회원들이 광화문에서 피자와 치킨을 주문해 ‘폭식투쟁’을 벌이며 문 대통령의 단식을 희화화했다.

2016년에는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집권여당으로서는 처음으로 단식 투쟁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다가 아무 성과 없이 7일 만에 단식을 접었다.

전문가들은 정치인들의 단식투쟁이 여론의 공감대와 호응을 얻기 위해선 ‘합당한 명분’과 ‘실현 가능한 목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식이 국민적 호응을 얻은 이유는 그들에게 합당한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정치인의 단식이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정치 행위였다면, 오늘날 단식은 정략적 목표를 관철시키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측면이 컸다는 설명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의 단식이 ‘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명분과 현실적인 목표가 있어야 정치적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출구전략’을 모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 /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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