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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말, 계속 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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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락근 바이오헬스부 기자) 지난 28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급 워크숍 직후 브리핑에서 추경예산을 통해 ‘치매 국가책임제’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치매 국가책임제란 치매책임병원을 설립하고 치매 관련 의료비는 90%까지 건강보험으로 보장하는 등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치매 치료를 지원하고 환자를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어느날 불쑥 찾아온 병으로 가족 전체가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국가는 도대체 왜 존재하냐”며 1호 공약으로 치매 국가책임제를 약속했습니다.

치매는 난치병입니다. 늦출 수는 있지만 완치할 수는 없습니다.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등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으면 값비싼 치료비도 문제지만 인지능력이 떨어진 환자를 간병하느라 온가족의 일상생활이 마비되는 일도 허다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가 나서서 치매 환자를 관리하고 그 가족들을 지원한다니,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치매’라는 용어인데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의료 현장에서도 흔히 쓰이는 이 말에는 사실 비하적인 뜻이 담겨있습니다. 치매는 한자어입니다. 어리석을 치(癡)와 어리석을 매(?)가 합쳐진 말입니다. 즉, 어리석다, 미련하다는 뜻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비하적인 뜻이 담긴 용어가 과연 질환명으로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런 연유 때문에 일본 정부는 2004년 행정 문서에서 더 이상 치매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 대신 인지증이란 말로 바꾸기도 했죠.

사실 부정적이고 비하적인 의미 때문에 질환명을 바꾸자는 주장은 치매가 처음이 아닙니다. 비슷한 이유로 이름이 바뀐 질환들은 이미 많이 있습니다. 한센병은 과거 문둥병으로 불렸고 뇌전증은 간질, 지랄병이라 불렸습니다. 최근 문제가 불거졌던 조현병도 정신분열증이 2011년 이름을 바꾼 겁니다.

모처럼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해 국가가 팔을 걷어붙이고 돕겠다고 나섰으니 이참에 질환명도 다른 말로 바꿔서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꿔보자는 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끝) /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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